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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SDGs 활동 성과

지속 가능성 위해 모인 학생들,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장 열다 "제 1회 체인지메이커스 포럼" (2024.05.13 고대신문)

2024.05.17 Views 110

  • SDGs/ESG

    4.양질의교육(S) / 10.불평등감소(S)

  • 활동유형

    포럼 / 체인지메이커스

권순영 NEI 대표 기조 강연
‘이야기’ 팀, 최우수 팀으로 선정
약자 위한 기부·개발 돋보여



지난 7일 제1회 체인지메이커스 포럼 최우수 팀 ‘이야기’ 팀이 점자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지난 7일 제1회 체인지메이커스 포럼 최우수 팀 ‘이야기’ 팀이 점자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지난 7일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제1회 체인지메이커스 포럼’이 열렸다. 고려대 사회공헌원(원장=신재혁 교수)은 지역사회에 참여해 지역 문제를 이해하고, 지역공동체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찾아 실행하는 고려 학생인 ‘고려대 체인지메이커스’를 양성하고 있다. 사회공헌원이 주최한 이번 포럼에서는 권순영 Nutrition & Education International(NEI) 대표의 기조 강연과 학부·대학원 체인지메이커스 성과발표 및 시상식이 진행됐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환경·사회 문제는 국가 경계를 넘어 세계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이번 포럼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동 목표를 결집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아동 점자책·배리어프리 지도 제작

  이날 학부 체인지메이커스 우수 팀 3팀, 대학원 체인지메이커스 우수 팀 2팀, 정경대 우수 팀 1팀이 활동 성과를 발표했다. 최우수 팀으로 선정된 학부 체인지메이커스 ‘이야기’ 팀은 시각장애 아동 점자책을 제작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시각장애 학생은 1937명이지만, 전체 도서 중 점자로 출판되는 책 비율이 0.2%라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했다. ‘이야기’ 팀은 “직접 점자 도서를 제작하고 기부했다”며 “입법화 및 제도화로 지속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학부 체인지메이커스 ‘TWO 짱돌’ 팀은 배리어프리 지도를 제작했다. 그들은 지난해 고려대 인문사회계 캠퍼스 내 배리어프리 화장실 지도를 제작했고, 올해는 자연계 캠퍼스 배리어프리 지도를 제작해 중앙광장 지하에 배치한 바 있다. 학부 체인지메이커스 ‘안다미로’ 팀은 쪽방촌 화재 취약 구역 개선을 주제로 발표했다. ‘안다미로’ 팀은 창신동 쪽방촌 윗마을 7개 건물 표본을 조사해 계단에 미끄럼 방지 테이프와 난간을 설치했다.

  박현철(대학원·건축사회환경공학과) 씨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문제를 지적하며 특별교통수단 개선 방안을 이야기했다. 정경대 체인지메이커스 ‘상소문이오’ 팀은 시각장애인의 이야기를 창작해 지하철 편의시설 개선을 강조했다. 상소문이오 팀은 “지하철 소음으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은 자신이 어떤 역에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점자 지하철 노선도를 만들고 안내 방송 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자조자립 콩으로 아프가니스탄 살려

  한편 권순영 NEI 대표는 ‘세계 식량안보 현실과 아프가니스탄의 영양실조 퇴치를 위한 자조자립적 콩 가치사슬 개발’을 주제로 강연했다. 권 대표는 먼저 자신이 2003년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났던 이유를 설명했다. 2002년 유니세프 조사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어린이 4명 중 1명은 5세 전에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권순영 대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단백 영양 결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청 단백질과 대두 단백질 영양식을 만들어 제공했다. 

  권순영 대표가 제공한 콩 단백질은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004년부터 그는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의 콩 재배 전문가들과 함께 미국에서 수입한 우수 품종을 시범 재배했고, 엄선 과정을 거쳐 연구 시작 8년 만에 주민들이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콩을 개발했다.

  그는 농가들에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을 교육했고, 콩 재배 훈련을 수료한 농부들에게는 콩 씨앗을 공급했다. NEI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아프가니스탄 34개 주 중 31곳에 진출했으며 13만여명의 농부를 훈련했다. 권순영 대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스스로 굴러가는 사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이 직접 콩을 활용해 음식을 개발하기도 했다. 90%의 밀가루와 10%의 콩가루를 섞은 쏘이 난(Soy Nan) 빵이 바로 그것이다. 밀가루로만 된 빵으로는 하루 권장 단백질 섭취량의 절반밖에 채울 수 없었으나 쏘이 난으로는 단백질 28g(1일 3회 기준)을 섭취할 수 있다. “콩을 개발하려는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실제로 콩을 소비한다는 사실”이라 강조한 권 대표의 목표는 2035년까지 콩 30만톤을 생산·소비해 단백질 결핍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 국가가 없게 만드는 것이다. 권순영 대표는 “고려대 학생 역시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http://www.kunews.ac.kr/news/articleView.html?idxno=4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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