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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 Institute for Sustainability

[글로벌] 전통 음식부터 패션쇼까지 ··· 국적 떠나 하나된 학생들 (2023.05.15. 고대신문)

2024.05.30 Views 138

  • SDGs/ESG

    17.지구촌협력(G)

  • 활동유형

문화 체험과 각국 음식 준비

의상 소개하는 패션쇼와 공연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게임도

 


본교 교환학생 교류회 KUBA가 개최한 외국인학생축제에서 인도 지역 학생들이 패션쇼를 기다리며 환호하고 있다. 
 

  맛있는 음식 냄새와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민주광장을 가득 채웠다. 유럽, 미주, 아시아, 오세아니아에서 온 교환학생들의 전통 음식을 맛보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전통의상을 소개하는 패션쇼도 펼쳐졌다. 본교 교환학생 교류회 KUBA(회장=이재성)가 매 학기 개최하는 International Students Festival(외국인학생축제, ISF)이 지난 11일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여한 김동원 총장은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참 좋다”며 “우리 학교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다른 나라 문화 직접 체험해

  민주광장에 발을 들이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인 미주 지역 부스들이 등장했다. 칠레 부스는 칠레 국기를 상징하는 빨간색, 파란색과 흰색의 동그란 장식들로 꾸며졌다. 테이블 위에는 호박 퓌레를 넣은 쿠키 같은 칠레 전통 간식들이 놓였다. 옆에서는 통 안의 종이를 뽑고 스페인어로 적힌 복잡한 문장을 빠르게 말하는 ‘텅 트위스터(Tongue Twisters)’ 게임이 진행됐다.

  칠레 부스 밖으로 나오자 흥겨운 음악 소리와 함께 여러 사람이 춤을 추고 있었다. 멕시코에서 온 몬트세랫 라라(Montserrat Lara, 몬테레이대 4학년) 씨가 멕시코 전통 춤 파야쏘(Payaso de rodeo)를 선보였다. 멕시코 부스에서는 파야쏘 등 멕시코의 춤을 추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몬트세랫 씨는 “이번 축제에 처음 왔는데 많은 사람이 즐겁게 춤을 배워 가 좋았다”고 전했다.

  바로 옆 브라질 부스에서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면 레몬 음료를 마실 수 있었다. 참여자들은 브라질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브라질의 주 개수 등 다양한 문제를 풀고 간식을 받기도 했다. 박민아(경영대 경영23) 씨는 “말로만 다른 나라의 문화를 들으면 잘 와닿지 않는데, 실제로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고 춤도 추니 의미가 남달랐다”고 전했다.

 

  문화 관련 게임도 진행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향하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가 펼쳐졌다. 제기차기나 공기놀이에서 일정 기준을 넘기면 음료나 간식을 제공하는 행사가 준비됐다. 제기를 3번 이상 차면 소주와 에너지 음료를 섞은 술이나 약과를 받을 수 있었다.

  일본 부스에서는 노릇노릇한 타코야끼를 굽고 있었으며 참여자들은 시원한 일본 맥주도 맛볼 수 있었다. 부스 앞에는 물풍선이 잔뜩 들어있는 물통과 고리 7개가 바닥에 놓여있었다. 타니구치 아이카(谷口 愛佳, 와세다대 3학년) 씨는 “일본 축제를 모티브로 해 링 던지기 체험과 물풍선을 낚는 요요 낚시 체험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채윤서(보과대 보건정책21) 씨는 “부스 운영진과 웃고 떠들며 타코야끼까지 받을 수 있어 너무 재밌었다”고 전했다.

  빵 위에 버터를 바르고 스프링클을 뿌린 페어리 브래드(Fairy bread) 등의 호주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호주 부스와 키위새 그림이 걸려 있는 뉴질랜드 부스도 눈에 띄었다. 뉴질랜드 부스에서는 뉴질랜드의 문화나 속어 등의 주제로 퀴즈를 풀 수 있었다. 여러 문제를 맞히면 뉴질랜드산 초콜릿이나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을 맛볼 수 있었다. 이예희(문과대 서문23) 씨는 “평소에는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볼 기회가 없었는데 만나보니 재밌었다”며 “이런 행사를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International Students Festival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문화인 제기차기를 체험하고 있다. 
 

  전통음식 맛보며 여행하기도

  유럽 지역에서는 소시지를 먹을 수 있는 독일 부스와 추로스, 상그리아가 있는 스페인 부스가 눈에 띄었다. 독일에서 온 키아라 피들러(Kiara Fiedler, 국제대 국제22) 씨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축제라 영어로 말할 수 있어 편했다”고 전했다.

  교양관 앞에는 영화로도 제작된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모티브로 한 노르웨이 부스도 있었다. 김민경(정보대 컴퓨터21) 씨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작가가 노르웨이 사람이기에 이를 콘셉트로 게임을 계획했다”며 “팬케이크와 노르웨이에서 유명한 브라운 치즈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체코 부스에서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교환학생으로 온 미로슬라바 비차노브스카(Miroslava Bicanovska, 프라하 경제대 3학년) 씨는 “감자 팬케이크, 마늘 수프와 빵을 만들고 있다”며 “음식이 정말 맛있으니 먹어보라”고 권했다. 폴란드에서 온 아드멕 한나(Admek Hanna, 문과대 중문23) 씨는 “외국인이라면 다른 문화권에 홀로 와 외로울 수도 있는데 이런 축제가 있어 다행”이라며 “한국인도 많이 온 듯해서 감동이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광장 한가운데서는 패션쇼가 진행됐다. 각 국가의 학생들은 독특한 의상과 소품을 들고 대기했다. “이제부터 무대를 시작하겠습니다.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관객들이 일제히 환호하는 가운데 한국 학생들이 첫 무대에 올랐다. 실제 고등학생처럼 교복을 입고 후드집업을 허리에 묶은 학생 두 명이 걸어 나왔다. 수줍은 듯하면서도 당차게 걷는 모습에 관중들이 응원의 환호를 보냈다.

  이후 각국 교환학생들이 나와 준비한 공연을 열심히 선보였다. 일본 학생들은 일본 교복을 입고 나와 춤을 췄으며 오스트리아 학생들은 4분의 3박자가 가장 아름다운 이유를 보여주겠다며 왈츠를 추기도 했다. 김용천(사범대 국교14) 씨는 “패션쇼에 사람들이 큰 반응을 해줘 재밌었다”며 “알고 지내던 친구들도 축제장에서 만나니 더욱 신났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투표를 통해 인기 부스를 선정했다. 1등은 일본, 2등은 프랑스, 3등은 스페인이 차지했다. 각 부스를 운영하던 학생들은 다 같이 단체 사진을 찍으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글 | 장우혁 기자 light@

사진 | 김민경 기자 min@

전통 음식부터 패션쇼까지 ··· 국적 떠나 하나된 학생들 < 보도 < 보도 < 기사본문 - 고대신문 (kunew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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