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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원왕연 교수팀 전기차 폐배터리 최적 재활용 공정 선택 기준 제시.. `국제학술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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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1

  • SDGs

    7.모두를위한깨끗한에너지(SE) / 9.산업,혁신,사회기반시설(SE) / 12.지속가능한생산과소비(E) / 13.기후변화의대응(E)

(왼쪽부터) 비라 발라사라(Vira Valasara)·고보경 석박사통합과정(공동제1저자), 안병찬 박사(공동저자), 원왕연 교수(교신저자) /사진=고려대 제공
(왼쪽부터) 비라 발라사라(Vira Valasara)·고보경 석박사통합과정(공동제1저자), 안병찬 박사(공동저자), 원왕연 교수(교신저자)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원왕연 교수 연구팀이 전기차 폐배터리의 종류와 재활용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경제성과 환경성을 종합 분석해, 상황에 맞는 재활용 공정을 고를 수 있는 기준을 내놨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Impact Assessment Review’(IF=12.2, JCR 상위 3.2%) 온라인판에 9월7일 게재됐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폐배터리의 양극재에서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 핵심 원료를 되찾는 재활용 기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양극재는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리튬과 함께 쓰이는 니켈/코발트/망간 등 금속 종류에 따라 배터리 성능과 특성이 달라진다. 하지만 배터리 종류와 재활용 방식에 따라 경제성과 환경성이 제각각인 데다, 기존 연구들은 평가 조건과 범위가 달라 공정 간 동일 기준 비교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NMC(니켈/망간/코발트계), LCO(리튬코발트산화물계), LMO(리튬망간산화물계) 등 세 종류의 폐리튬이온배터리에 열처리 기반(pyrometallurgy), 습식(hydrometallurgy), 용매 기반(solvometallurgy) 재활용 기술을 조합한 9개 공정 시나리오를 만들고 공통 기준으로 비교했다.

각 공정은 폐배터리를 파쇄/열처리/분리해 얻는 분말 형태의 중간 원료인 블랙매스(Black mass)에서 리튬/니켈/코발트/망간을 회수하도록 설계됐다. 블랙매스에는 이들 금속과 흑연 등 경제적 가치가 있어 회수/재활용할 수 있는 유가물질이 담겨 있다.

경제성 평가에는 투자/운영비 등 경제적 비용에 탄소배출 비용과 감축 효과까지 반영해 손해 없이 팔 수 있는 최소 가격을 뜻하는 환경보정 최소 판매가격(e-MSP)을 활용했다. 값이 낮을수록 경제성이 높다. 분석 결과 연구팀이 정한 기준 조건에서는 열처리 기반 재활용이 세 배터리 모두에서 e-MSP가 가장 낮아 경제성이 가장 뛰어났다. 그러나 니켈/코발트 등 회수 금속 판매가격이 50% 떨어지면 NMC와 LCO에서는 습식 공정의 e-MSP가 가장 낮아졌다. 회수 금속의 시장 가격에 따라 유리한 재활용 방식이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환경성 역시 배터리 종류와 공정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NMC와 LCO의 열처리 기반 공정은 회수한 코발트/니켈이 신규 금속 생산을 대체해 줄어드는 온실가스까지 따졌을 때 온실가스 배출 영향이 가장 낮았다(각각 −20.36, −67.68 kg CO₂-eq/kg-Li₂CO₃). 다만 경제성과 환경성이 늘 같은 방향을 가리키지는 않았다. LCO의 용매 기반 공정은 습식 공정보다 e-MSP가 높아 경제성은 떨어졌지만 온실가스 배출 영향은 더 작았다.


원왕연 교수는 "폐배터리 재활용에서는 높은 금속 회수율뿐 아니라 어떤 공정으로 금속을 회수해야 경제성과 환경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산업 현장에서 재활용 공정을 선택하고 향후 규모 확대와 사업성을 검토하는 데 쓸 수 있는 정량적 기준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Global C.L.E.A.N. 사업과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