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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궁궐 지도·30년 전 자율주행차…고려대 박물관 `명품`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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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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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s
4.양질의교육(S) / 11.지속가능한도시와공동체(S)

우리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이들 유물이 박물관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고려대가 특별한 해를 맞아 국가 지정 문화유산과 희귀 자료를 모은 자리에서다.
고려대 박물관은 다음 달 1일부터 개교 120주년 기념 특별전 '120년의 高·動(고·동), 미래 지성을 매혹하다'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1934년 본관 3층 도서 사무실에서 창설한 박물관이 소장한 '명품'을 엄선한 전시다.
박물관과 도서관이 소장한 국보, 보물을 포함해 희귀 자료 120건(170여 점)과 학교 역사를 보여주는 주요 자료를 한자리에 모았다. 박물관 관계자는 "고(高)·려(麗)·대(大)·학(學)·교(校) 5개 주제로 나눠 철학, 실용, 세계, 배움, 그리고 미래를 향한 개척 정신을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그간 박물관이 차곡차곡 수집한 귀한 유물을 만날 수 있다. 국보 '동궐도'는 회화 유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평소 복제본을 공개하지만, 특별전에서는 복제본과 실물을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꾸민다. 박물관 관계자는 "3층 전시실에 복제본은 세워두고 진열장에 2∼3폭의 '동궐도' 실물을 전시하는 형태"라며 "기간별로 서로 다른 '동궐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70년 공사를 하던 중 발견된 국보 '분청사기 인화국화문 태항아리', 육당 최남선(1890∼1957)이 소장했다가 유족이 기증한 보물 '삼국유사 권3∼5'도 주목할 만하다.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금강산도', 단원 김홍도(1745∼?)의 '송하선인취생도'(松下仙人吹笙圖) 등도 주요 유물로 소개된다.학교와 관련한 자료를 모은 '교'(敎) 부분에서는 약 30년 전인 1990년대 자율주행 자동차를 연구하며 시범 운행에 성공했던 한민홍 교수의 KARV-1호 관련 자료가 공개된다.
국가지정기록물 제1호로 이름을 올린 '유진오 제헌헌법 초고'는 제헌 헌법의 골격을 이루는 자료로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놓치지 말아야 한다. 박물관 측은 "도서관과 박물관이 지난 120년간 지키고 기록해 왔던 우리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 120년의 가치를 생각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은 이달 30일 오후 4시 박물관이 자리한 백주년기념삼성관 1층 아트리움에서 열린다. 전시는 12월 20일까지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