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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제9회 NIF’ 개최···토마스 크리스티안 쉬트호프 교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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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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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s
4.양질의교육(S)

NIF는 2025년 고려대학교 개교 120주년을 맞이해 노벨상 수상자 및 사회 저명 인사를 초청, 특강을 진행하는 학술행사이다.
제9회 NIF에는 김동원 총장과 조용성 생명과학대학장을 비롯한 고려대 교직원들과 재학생, 관심있는 일반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강연에 앞서 김동원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Next Intelligence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과 인간지능(HI, Human Intelligence)의 조화와 융합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자는 고려대학교의 비전과 의지를 담은 슬로건”이라며 “쉬트호프 교수의 오늘 강연이 뇌과학 분야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지혜를 갖게 함으로써, 인류 공헌의 비전을 실현하는 고려대학교의 연구 역량을 높이는 데에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쉬트호프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기억(Memory)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기억 형성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시냅스(synapse)의 분자적 메커니즘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시냅스의 생성(synapse assembly)과 가소성(plasticity)이 어떻게 조절되는지를 설명하며,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테뉴린(Teneurin)과 라트로필린(Latrophilin) 단백질의 상호작용과 기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쉬트호프 교수는 강연에서 기존 문헌에서 서로 상반되게 작용된다고 보고돼 왔던 테뉴린(Teneurin)과 라트로필린(Latrophilin) 단백질 작용기전에 대해 자신의 연구팀이 어떻게 과학적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이를 명확히 규명해왔는지를 설명했다. 이 과정을 통해 청중들에게 과학적 질문 제기, 실험 설계, 그리고 해석을 통한 지식 축적이라는 연구의 전형적 흐름을 생생히 전달핬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형성된 시냅스는 어떻게 분해(disassemble)되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됐고, 이에 대해 쉬트호프 교수는 "그 과정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과제이며, 시냅스의 분해에 대한 이해는 향후 뇌질환 연구에 큰 단서를 줄 수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그는 "기초과학의 발견이 임상적 적용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시냅스 조절의 이해는 기억 장애 및 퇴행성 뇌질환(예: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큰 가능성을 가진다"며, 기초연구의 사회적·경제적 파급력을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학부생(생명과학 전공)은 “뇌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함께, 노벨상 수상자가 연구를 하는 방식과 자세, 시각 등을 배울 수 있어서 무척 유익했다. 축제 중에도 이렇게 훌륭한 강연이 열려서 더욱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강연은 분자 신경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쉬트호프 교수가 직접 최신 연구 성과와 과학철학적 통찰을 나눈 자리로, 학생들과 연구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는 학술행사였다. 열띤 질의응답과 기념촬영을 끝으로 강연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