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은 어제 26일(화) 아세아문제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이자 제9대 고려대 총장을 지낸 고(故) 김준엽 선생을 기리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본 학술 회의는 '한국에서의 중국학, 중국에서의 한국학'을 주제로 열렸으며 지난 10여 년간 '김준엽 펠로우'로 선정된 연구자들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외 학자들과 토론을 진행했다.

고려대와 (재)사회과학원은 김 전 총장의 뜻을 기려 지난 2014년부터 박사 과정생을 김준엽 펠로우로 선발해 지원해 오고 있다.

오후 세션에서는 김 전 총장의 저서 '장정: 나의 광복군 시절'을 주제로 열린 청년 독후감 대회 시상식과 2025년 김준엽 펠로우 증서 수여식이 진행됐다.

독후감 대회에서는 △대상 고려대 최지연 학생 △금상 차의과대 이준봉 학생 △은상 한국전통문화대 김규리 학생 △동상 고려대 김호정·이채현 학생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어 2025년 김준엽 펠로우에는 중국 복단대(復旦大) 송자윤 박사 과정생이 선정됐다.

김 전 총장은 일제 강점기 학병 징집을 피해 광복군에 합류해 독립운동에 헌신했으며, 해방 후 고려대 교수와 아세아문제연구소장을 거쳐 지난 1982년 총장을 지냈다.

재임 당시 군사 정권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학생들을 보호하며 민주주의를 지켰고, 이후 사회과학원 설립과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문구 삽입에도 기여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과 문과대학과 (재)사회과학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주최 측은 매년 김 전 총장의 탄생 시기에 맞춰 기념행사를 이어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