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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캠퍼스

SDG별 교내 주요 성과

고려대-해밀학교 다문화사회 미래인재 양성 업무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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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7

  • SDGs

    4.양질의교육(S) / 8.양질의일자리와경제성장(S) / 10.불평등감소(S) / 17.지구촌협력(G)


고려대 강연한 김인순 이사장

아프리카계 혼혈인 경험으로 2013년 다문화 해밀학교 설립
"사춘기 딛고 사회와 어우러지길"
"한국말이 어눌하던 고려인 3세 학생이 졸업 후 교대에 들어가 교사가 됐을 때 가장 뿌듯했습니다."


17일 서울 종암동 고려대 운초우선교육관 대강당에서 '세상을 바꾸는 리더 렉처' 시리즈 연사로 나선 해밀학교 김인순 이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대중에게는 가수 인순이로 익숙한 김 이사장은 아프리카계 혼혈 한국인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 해밀학교를 설립하고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학습과 복지 지원에 힘쓰고 있다. 김 이사장은 "다문화 가정 학생의 고교 졸업률이 28%에 불과하다는 얘기를 듣고 다문화 학교를 설립했다"며 "사회에서 한데 어우러져 생활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다문화 학생 60%와 비다문화 학생 40%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흔들리더라도 살아가야 한다는 걸 알려 주기 위해 사춘기가 가장 심한 시기인 중학생을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밀학교는 강원 홍천에 있는 중등과정 대안학교다. 베트남 태국 등 10개국 출신 학생 55명이 다닌다. 2013년 개교 당시 6명으로 출발해 졸업생 100여 명을 배출했다.

강연에 앞서 고려대와 해밀학교는 '다문화사회 미래인재 양성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다문화 학생의 학업 향상, 진로 탐색, 리더십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멘토링 프로그램, 다문화 인재 성장 캠프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고려대는 교내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다문화 가정 학생 20명을 수시 특별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전형에선 국내외 고교를 졸업한 다문화가정 자녀(대한민국 국적자) 가운데 의과대학 1명, 전기전자공학부 3명, 경영대학 4명 등 20명을 뽑는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적용되지 않고, 기존 정원 내에서 선발된다. 지난해부터는 '고려대 리더스 120 장학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사회적 배경과 관계없이 누구나 꿈을 펼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대학의 사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