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언어학과 김성도 교수가 이탈리아 로마 트레대학교(Roma Tre) 인문학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지난 23일과 오는 5월 23일 두 차례에 걸쳐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초청은 김성도 교수가 현재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안 대학(Pontificia Università Gregoriana)에서 초빙연구교수로 연구를 수행 중인 가운데, 로마 트레대학교 인문학부 소속 교수진이 그의 학문적 역량과 연구 주제를 높이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로마 트레대학교에서 동양인 교수를 초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로마 트레대학교(Roma Tre) 인문학부는 이탈리아 교육부로부터 2023~2027년 최우수 학과로 지정된 명문 기관으로, 종교학 및 인간학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지니고 있다.

김 교수는 강연을 통해 동아시아의 미학적 특징을 서예와 풍경, 정원을 중심으로 조명하고, 이를 기호학과 인간학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특히, 서구 전통과의 차이를 비교하며, 새로운 해석의 틀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는 5월 23일에 진행되는 강연은 국제 심포지엄 ‘성스러움의 인류학(Anthropology of the Sacred)’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이날 김 교수는 ‘테크네로서의 불교(Buddhism as Techne)’란 주제로, 불교 역사 속 기술과 예술이 맺는 내적 연관성을 매체고고학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또한, 고대 용어 ‘포에시스(poiesis)’와 연결해 불교의 기술적 사유를 새로운 인류학 해석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