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식
언론보도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유일한 박사의 독립운동 조명 나섰다
Views 8
|2025.07.14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이 지난 11일(금) 고려대 민족문화관 지훈회의실에서 유일한 박사의 독립운동을 조명하는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민족문화연구원 유일한아카이브연구팀이 주최하고, (재)유일한박사 기념연구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번 학술회의는 유일한아카이브연구 1차 년도 과제의 성과를 집약하고, 그 결실로 제작 중인 자료집의 내용을 바탕으로 유일한 박사의 독립운동을 다면적으로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학술회의에는 △국내외 독립운동사 △의사학 △재미 한인 전문가들이 참여해 유일한 박사의 삶과 활동을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했다. 학술회의에는 관련 연구자들을 비롯해 유일한박사 기념연구재단 이사진과 관계자들까지 참석했다.
허은 민족문화연구원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헌신을 기억해야 한다"며 "유일한 박사는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분"이라고 밝혔다. 송재용 이사장은 축사에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유일한 박사의 다면적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며 유일한 아카이브의 체계적인 구축 계획을 밝혔다. 정병욱 교수는 학술회의 취지에서 "유일한이 한국 근현대사에서 통합의 구심점이 될만한 인물이며, 그의 삶과 유산은 미래 한국의 좌표로 삼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뒤이어 임광순 연구팀장의 사회로 총 4개의 발표와 종합 토론이 진행됐다. 처음으로 나선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김도형 전 수석연구원은 1919년 미주 한인 대표들이 참여한 '제1차 한인회의'에서 유일한이 미국식 민주주의를 모델로 한 독립 국가 구상을 공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세대학교 의사학과 김영수 연구부교수는 유일한이 세운 유한양행이 제약 회사를 넘어 조선인의 건강권을 실질적으로 지원한 민족 기업이었다고 분석했고,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 역사연구소 윤종문 연구원은 유일한의 미국 유학과 전후 한국 재건 구상 과정을 시기별로 구분해 그의 시대 인식과 실천 전략을 알아봤다. 마지막으로 나선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 정병준 교수는 태평양전쟁기 유일한이 미 전략첩보국(OSS)과 함께 한반도 침투를 위한 '냅코 작전(NAPKO)'에 직접 참여했던 사실을 재조명했다.
이어진 종합 토론은 정병욱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됐는데, 발표자 외에도 유일한아카이브연구팀 연구진인 한국교원대 김도훈 교수와 한국기술교육대 주동빈 교수 등이 참여해 유일한의 활동을 당대 독립운동 및 정치, 경제, 의료, 이민사의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