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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공지사항][주간조선]_2011.08.08 농활? 이젠 교육봉사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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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8
농활? 이젠 교육봉사가 대세! 
김인하 인턴기자·고려대 4년 ![]() |
| ▲ 강원도 영월 봉래중학교 영어·과학 교육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photo 고려대학교 사회봉사단 |
캠프 기간 동안 박양은 시에서 제공받은 충주 특산물 사과로 요리를 했다. 요리법이 모두 영어로 소개됐기 때문에 요리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를 익혔다. 또 박양은 충주댐을 모티브로 기획된 간이 정수기 만들기 과학 수업을 받았다. 박양은 간이 정수기용 재료를 조별 게임을 통해 획득하고 직접 정수기를 만들어 오염수가 정화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마지막 날에는 멘토들에게 직접 편지를 쓰고 함께 참여한 친구들과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 박양은 “앞으로도 이런 캠프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캠프에서 부(副)책임자를 맡은 고려대 사회학과 3학년 박주영(23)씨는 “한 달 동안 지역 특색에 맞게 봉사활동을 기획하다 보니 지역에 대한 이해도 늘고 아이들과 더 가까이 지낼 수 있게 되어 보람찼다”고 말했다.
교육캠프 열고 멘토 자처
전국의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교육 봉사에 나서고 있다. 교육 봉사는 대학생들이 자신이 가진 지식을 봉사활동에 활용하자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다. 대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사교육을 받기 힘든 지방 학생들에게 직접 교육을 제공한다.
강원도 영월 봉래중학교는 2009년 처음 고려대 사회봉사단의 교육 봉사 캠프를 맞이했다. 3년째 빠지지 않고 교육캠프를 시행 중인 이 학교는 올해도 전교생 136명 중 106명이 자율적으로 4박5일 교육캠프에 참여했다. 봉래중학교 장웅익 교감은 “대학생들이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캠프가 끝난 뒤에도 정기적으로 학생들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할 뿐만 아니라 고려대에서 고연전에 초청해 학부모와 함께 대대적으로 9월에 서울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어 매년 아이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교육 봉사는 타 교육 봉사와 달리 프로그램이 먼저 구성된 것이 아니라 봉사하는 대학생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5월 이전에 지방자치단체나 농협 등에서 학교에 교육 봉사를 의뢰하거나 학교가 직접 교육 봉사 지역을 찾으면 6월에 각 지역별 봉사팀이 꾸려진다. 각 지역 캠프에 뽑힌 학생들은 캠프가 열리기 한 달 전부터 모여 어떤 수업을 할 것인지 교과서를 바탕으로 연구를 한다. 과학 수업의 경우 대학생들은 교과서에 나온 이론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실험을 설계해 수업을 준비한다. 실험은 주로 과학이론을 응용한 만들기 위주로 진행되며 태양력 전지 차 만들기, 형광봉 만들기, 천연 염색 옷 만들기 등이 있다. 이번 교육 봉사 캠프에 참여한 고려대 서어서문학과 4학년 신윤수(24)씨는 “내가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전체를 조직한다는 것이 실질적으로 지역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 같아 매우 뿌듯하다” 며 “이미 짜여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일회성에 불과하지만 한 달여간 준비를 통해 함께 한 친구들과도 사이가 돈독해져 애착이 가는 봉사였다”고 말했다.
141개 대학 봉사활동 중 교육이 16% 차지
대학생 여름 봉사활동의 패턴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대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주로 농촌 봉사활동(농활)을 하고 농촌 봉사활동 내에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시켰지만 지금은 교육 프로그램이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전국대학사회봉사담당자협의회(이하 전사협)는 지난 6월 국내 141개 대학의 봉사활동 실태 조사를 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에서 실시하고높았다. 농촌 봉사활동의 경우 5.2%로 14개 항목 중 9위에 그쳤다. 전사협 이환 부회장은 “과거 농촌 봉사활동의 경우 어렸을 때부터 지방에 살다 온 학생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농촌에 도움이 됐지만 요새 학생들은 지방 학생이 적을 뿐더러 그 학생들도 농촌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도와주기보다는 농촌 체험에 그친다”며 “그래서 오히려 자신의 재능을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교육 봉사는 대학을 매개로 지방에서 교육 캠프를 여는 것 외에 개인이 학생과 1 대 1로 매칭해 멘토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개별 초·중·고교가 대학에 의뢰해 자체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화여대 4학년인 주윤경(24)씨는 지난 5월부터 서울시 노원구 하계중학교에서 실시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주씨는 2주에 한 번 학생을 만나 교과목에 도움을 주거나 학생의 고민 상담을 해준다. 주씨는 “캠프는 일정 기간 동안 잠깐 멘토링을 하지만 1 대 1로 1년 동안 만나게 되는 이 프로그램은 아무래도 한 인간으로서 학생을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며 “봉사라는 개념보다는 나 또한 학생에게서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시, 동생행복프로젝트 진행
교육 봉사가 지방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에서도 교육 봉사에 동참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 단위로 2009년부터 동생행복프로젝트(동행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행프로젝트는 대학생 봉사자들이 초·중·고교생들의 멘토가 되어 학기 중 방과 후 활동의 일환으로 학습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서울 소재 초·중·고교는 간단한 가입 절차를 통해 동행 홈페이지에 교육 프로그램을 등록할 수 있다. 학교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이를 보고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자신이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지원한다. 동행프로젝트는 올해 1학기에만 총 672개의 학교와 5779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첫해였던 2009년 1학기에 312개 학교와 2717명의 대학생이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두 배가량 커진 것이다. 동행프로젝트 홍보담당자는 “절차가 까다롭지 않을 뿐더러 자신의 스케줄대로 시간이나 장소를 선택하여 봉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생 사이에 입소문이 나서 참여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