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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공지사항][조선일보]2012.01.18 선배와 함께하는 대입멘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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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6
선배와 함께하는 대입 멘토링] 환일고 2 유형욱군_식품자원경제학과 목표… 진로 자세히 알고싶어
경제학적으로 '식량·자원·환경' 연구국제기구·무역업체 등 다방면 활동

서울 환일고 2학년 유형욱군은 식량 자원과 환경에 관심이 많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나, 에코플레이션(ecoflation: 환경적 요인에 따른 인플레이션)같은 신조어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식량 자원과 환경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진학을 목표로 삼았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1 때부터 학교 경제동아리에서 공부하며 후배들에게 경제 강의를 하고, 많은 학생이 경제를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경제 해설서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유군은 "목표학과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선배들의 공부 비결도 배우고 싶어 '선배와 함께하는 대입 멘토링'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환경오염과 자원 고갈, 식량난이 심각한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학과
곧 고3이 되는 유군을 돕기 위해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4학년 성민경(22)씨와 2학년 정연아(22)씨가 멘토로 나섰다. 유군의 이야기를 들은 두 사람은 먼저 "목표학과를 정확하게 잘 정했다"며 격려했다. 식품자원경제학과는 식량과 관련된 생산, 소비, 마케팅, 정책, 무역, 재정금융문제에서부터 경제 발전에 따른 자연 자원 및 환경 관리 문제를 경제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학과이기 때문이다. 정연아씨는 어려운 학과 소개를 알기 쉽게 예로 들어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채소 가격이 폭등했다'는 현상이 있다고 가정해 봐요. 원인을 찾아보면, 첫 번째로 석유 부족으로 옥수수 등을 이용한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면서 식량난이 가중됐다는 분석을 할 수 있고, 두 번째로 육류 소비가 늘면서 소·돼지 같은 가축 수가 많아져 채소가 부족해졌다는 분석도 할 수 있어요. 이처럼 식품자원경제학과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식량과 자원, 환경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는 곳입니다."
입학 후 1학년 때는 식품자원경제학개론, 응용경제수학, 미시·거시 경제학, 경제학통계 등 경제 기초이론을 배우고, 2학년부터 국제농산물무역론, 식품소비경제학, 자원경제학 등의 전공 교과를 공부한다. 성민경씨는 "식품자원경제학과는 고려대에서 졸업 시 '경제학사'를 수여하는 3개 학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식량 안보' 대두… 학과 인지도 높아져
고3 생활, 철저한 시간 관리 성패 좌우… 누구나 슬럼프, 성적에 일희일비 말길
"3년 전 제가 이 학과에 합격했을 때, 학교 선생님조차 진학을 말렸을 정도로 학과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어요. 식품영양학과나 농업경제학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았죠. 하지만 저는 고3 때 식품자원경제학과에 대해 조사하면서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느꼈어요. 환경오염과 자원 고갈, 식량난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하고, '식량 안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꼭 필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했죠. 제 생각대로 3년 만에 학과 인지도가 매우 높아졌고, 앞으로는 더 주목받는 학과가 될 거예요."
식품자원경제학과에는 흥미로운 수업이 많아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예를 들어, FTA 전문가인 임송수 교수의 수업에는 학생들이 정장을 입고 들어간다. 각 나라를 대표해 협상을 벌이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전공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것도 특징이다. 성민경씨는 "교수님만 영어로 강의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도 질문과 대답을 모두 영어로 해야 한다. 영어를 사용하는 기회가 많아져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도 늘었다"고 전했다.
한 학년 정원은 50명 정도로 매우 적은 편이다. 학생마다 지도교수가 정해져 있어 학교생활이나 공부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소그룹 활동도 활발하다. 학과가 설립된 지 50년이 넘어 사회 곳곳에서 일하는 선배들이 많다는 점도 장점이다. 식품자원경제학과 재학생에게만 주는 효봉장학금도 이 학과 출신 동문의 기부로 만들어졌다. 정연아씨는 "졸업 후에는 WTO나 FAO 같은 국제기구는 물론 무역업체, 경제 연구소, 환경 관련 기관, 유통·서비스 회사, 금융회사 등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3 수험생활, 시간관리와 슬럼프 극복이 관건
멘토 두 사람은 유군이 읽을 만한 책을 추천했다. '사다리 걷어차기(장하준)'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토드 부크홀츠)' '식량전쟁(유지훈)' '몬산토(마리 모니크 로뱅)' 등이다. 모두 식품자원경제학과와 관련된 책으로, 유군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고3 수험생활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성민경씨는 특히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능 6개 영역 문제집을 세 권씩 세 번만 반복해 풀어도 54권을 봐야 한다는 계산이 나와요. 일주일에 한 권 이상 풀어야 한다는 뜻인데, 실제로 공부해야 할 양은 이보다 훨씬 많죠. 스터디 플래너로 공부계획을 짜서 시간 관리를 잘해야 고3을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어요."
성적이 단번에 오르지 않는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정연아씨는 "고2 겨울에 두 달 동안 아침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최선을 다해 공부했는데도, 고3 첫 모의고사 성적이 2학년 때와 하나도 다르지 않았다. 너무 속상해, 고3 내내 매일 아침 새 문제집을 들고 나가서 끝까지 다 풀고 채점까지 완벽하게 해서 집에 올 정도로 공부했다"고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고3 3월에는 92~93%였던 백분위성적이 10월에는 99.89%로 뛰어올랐다.
"고3 때는 누구든 슬럼프를 겪어요. 그걸 이겨내는 일은 자신밖에 할 수 없죠. 슬럼프는 나만 겪는 것이 아니라 주위 모든 사람이 똑같이 겪는 일이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이세요. 지칠 때는 하루 동안 공부를 쉬어도 돼요. 가족이나 친구에게 짜증 내지 말고, '우리는 고3을 함께 이겨내는 공동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훨씬 안정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