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사회봉사단(KUSSO) 회원들이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리는 스페셜올림픽 스노슈잉 경기장을 찾아 외국선수들을 응원했다.
호스트 프로그램 참여 고려대사회봉사단 회원들
정들었던 외국인 친구들 응원 위해 경기장 찾아
“짧은 시간 선수들과 든 정 때문에 직접 응원하러 왔어요.”
4일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스노슈잉 경기가 펼쳐지는 알펜시아 바이애슬론경기장. 관중석 한쪽에는 `고려대사회봉사단(KUSSO)'이라고 쓰인 단복을 입고 경기에 나선 일본과 프랑스, 러시아 선수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경기장을 울렸다.
고려대 봉사단체인 고려대사회봉사단회원 7명이 이날 자비를 들여 새벽부터 스페셜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의 경기장을 찾은 사연은 이렇다.
지난달 26일부터 대회조직위에서는 세계 106개국에서 출전하는 선수단에게 미리 한국의 문화와 정을 느끼고 적응하도록 호스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국가별로 기관과 단체를 맺어준 가운데 고려대에는 일본 80명, 프랑스 50명, 러시아 190명 선수단이 학교 기숙사에 묵으면서 한국을 알아가는 호스트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때 봉사단체인 고려대사회봉사단 회원들이 선수들 안내와 간단한 통역을 비롯해 선수단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봉사를 했다.
3박4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호스트 프로그램 기간내 회원들은 선수들의 순수함과 장애인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동계스포츠에 도전하는 정신에 적잖은 감동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3개 국가 선수단이 대회출전을 위해 평창으로 떠나면서 봉사단과 이별을 했지만 이들에게 무언가 허전한 여운이 남았다.
선수들이 돌아간 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마음 맞는 봉사단원 7명이 모여 그들이 눈밭을 질주하는 모습을 직접 응원하자고 했고 결국,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설피를 신고 눈길을 달리는 스노슈잉이라는 낯선 종목에 참가한 일본선수가 그들의 앞을 지나자 봉사단들은 파이팅을 외치며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경기가 끝나자 서울에서 이별을 나눴던 회원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내주자 이에 감격한 일본 선수 부모가 이들을 찾아 눈물을 보이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순위에 관계없이 완주한 선수가 시상식장으로 오자 이들은 다시 한번 얼싸안고 진한 우정을 나눴다.
이재호(고려대 경영학과 2학년)회원은 “한 분야에 도전하고 노력하는 이들에게 비장애인인 우리도 배울 점이 많다”며 “경기를 직접보니 재미있고 지적장애인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