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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지역사회/글로벌] "다름을 넘어 함께!"⋯ 고려대 ISFF서 펼쳐진 글로벌 문화교류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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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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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s
10.불평등감소(S) / 17.지구촌협력(G)

국경은 사라지고, 문화는 공존했다.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외국인 학생·교원 축제(ISFF)'는 세계 각국의 유학생과 교원이 함께 꾸민 글로벌 축제로, 다채로운 전통문화가 한자리에 모여 다름 속의 조화를 이뤘다.
개교 120주년을 기념해 13일 개최된 ISFF에는 총 16개국이 참여해 음식, 의상, 공연, 전통 게임 등을 선보이며 캠퍼스를 다채로운 문화의 축제장으로 탈바꿈시켰다.
행사장 중앙을 가득 메운 부스들은 방문객들의 눈과 코를 사로잡았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중국 부스로. 머리 위로는 붉은 홍등과 장식들이 매달려 있어 영화 속 장면을 연상케 했고, 한 학생은 중국식 만두 사진을 들고 음식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행인들은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실제로 그 음식을 맛볼 수 있는지 묻기도 했다. 붉은 색으로 가득한 부스 안은 금세 북적이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어 일본 부스에서는 '금붕어 뜨기 게임'과 '오미쿠지(운세 뽑기)' 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일본 유학생들은 참가자에게 금붕어를 뜨는 방법을 직접 설명하고, 소원을 적는 코너를 운영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또한 참가자에게 직접 만든 따끈한 타코야키를 나눠주며 현장의 온기를 더했다.
멕시코 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직접 만든 토스틸로커스와 에키토스 같은 길거리 음식을 선보였다. 각종 고추와 라임이 조화를 이룬 멕시코 특유의 매콤한 풍미는 이국적인 매력을 뽐냈다. 테이블에는 마리아치 모자, 해골 모양의 장식, 멕시코 전통 천 등이 전시돼 있었으며, ‘멕시코 하면 떠오르는 카우보이’라는 소개와 이벤트 게임도 진행됐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부스 앞에서 멈춰섰고, 어느새 긴 줄이 형성됐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프랑스 등 다른 부스에서도 음식과 음악, 사진전과 의상 체험 등으로 각국의 개성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방문객들은 부스를 옮겨 다니며 여권에 도장을 받듯 각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기록'해 나갔다.
오후에는 각국 대표 학생들의 탤런트 쇼가 이어졌다. 특히 호주팀은 오랜 세월 사랑받아 온 대표적인 전통 춤 ‘워크시(Walksie) 댄스’를 선보였다. 이 춤은 호주 학교 파티나 축제에서 빠지지 않는 대중적인 춤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이 함께 추는 참여형 퍼포먼스였다. 흥겨운 리듬에 맞춰 관람객들도 박수를 치며 호주 문화의 흥을 함께 나눴다. 한 외국인 학생은 무대에 올라 신발에 맥주를 붓고 마시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펼쳐 현장의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ISFF는 단순한 문화 소개에 그치지 않았다. 타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자국 문화를 알릴 기회였고, 한국 학생들에게는 ‘낯선 세계’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장이었다. 부스를 지키던 한 외국인 학생은 "음식을 맛보고 의상을 입어보며 한국 친구들이 우리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뿌듯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