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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별 교내 주요 성과

고려대 안암병원, 스마트 기기 안구 건조증 신약 FDA 임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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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1

  • SDGs

    3.건강과웰빙(S) / 13.기후변화의대응(E)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스마트 기기 사용과 미세 먼지가 주요 원인으로 부상, 신약 개발도 활발

스마트폰과 모니터 사용 증가로 안구 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과거 노화가 주요 원인으로 여겨졌던 안구 건조증이 최근에는 전자 기기 사용과 미세 먼지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 건조증은 눈물이 과도하게 빨리 증발하거나 눈물의 양이 부족할 때, 또는 눈물막의 균형이 깨질 때 발생한다. 각막을 보호하고 시야를 선명하게 유지하는 눈물막의 기능이 약화되면 눈의 뻑뻑함 작열감 이물감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각막 손상과 감염, 영구적 시력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다.

치료는 주로 인공 눈물 사용과 생활 환경 개선을 통해 이뤄진다. 방부제 독성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 인공 눈물 사용이 권장되며,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염증제 치료가 필요하다. 국제 학회 TFOS(Tear film & Ocular Surface Society)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 먼지와 가스 등 대기 오염이 안구 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확인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건성안 환자의 80% 이상에서 마이봄샘의 기능 장애가 확인됐다"며 "40도 정도의 따뜻한 수건이나 찜질팩을 눈가에 얹어 찜질하면 기름층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이 제 역할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오염이 심한 날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 자주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에어컨이나 히터 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신약 개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김 교수가 연구 개발에 참여한 안구 건조증 치료제 후보 물질 'RCI001'이 최근 미국 FDA로부터 임상 2상 시험 승인을 획득해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 건성안학회의 초청을 받아 아시아와 유럽의 안구 건조증 치료제 패러다임 차이와 RCI001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국내 안과 연구의 위상을 높였다.

김 교수는 "스마트 기기 사용 증가와 환경 오염 등의 이유로 안구 건조증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FDA 임상 2상 승인은 국내 연구진이 세계 건성안 치료 분야를 선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다. 향후 임상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