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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의료원, `글로벌 전공의 교육 기관` 도약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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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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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s
3.건강과웰빙(S) / 4.양질의교육(S)

고려대 의료원이 ACGME와 협력으로 '역량기반 의료 교육'을 국내에 도입하고 글로벌 전공의 교육 기관으로 도약에 나섰다.
고려대 의료원 서보경 교육수련실장은 어제 14일(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려대 의료원은 의대생부터 전공의·교원에 이르기까지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체계 구축을 위해 전반적인 교육 인프라 혁신을 다각도록 고민해 왔다"며 전공의 수련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려대 의료원은 '개인 맞춤형 수련'을 전공의 수련 슬로건으로 정하고, △일과 생활의 균형 △지식과 공감의 균형 △진료와 연구의 균형을 지닌 의사 양성을 위해 단계별 역량을 성취하는 수련으로 전환을 시도 중이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전공의·전임의 교육 프로그램 구축 및 수련 병원 인증 기관인 ACGME(Accreditation Council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로부터 아시아 세 번째이자 국내 최초 국제 허브로 지정됨은 물론, 이들이 가진 전공의 교육 노하우를 전수받아 '세계적 수준의 전공의 수련 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수련생 교육 개선을 넘어서, 지도 전문의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수련 환경 전반의 질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단편적인 교육이나 지식 습득에 그치는 것이 아닌, 수련 과정 전반에서 의사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길러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서 실장은 "고려대 의료원의 교수들은 전공의 수련 개선을 위해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ACGME 전공의 교육의 핵심은 마일스톤, 성장 마인드셋, 공유된 정신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즉, 학습자 중심의 성장을 위한 단계별 교육 피드백을 제공하고, 교육자와 학습자 모두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팀원간에 공통된 이해를 바탕으로 환자 안전과 지속가능한 전문성 개발을 이루는 것"이라며 "전공의와 지도 전문의가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며 대한민국의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토양을 앞서 다져가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고려대 의료원은 ACGME와 협력을 통해 전공의 교육을 총괄하는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 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해 지도 전문의의 △평가 역량 △피드백 제공법 △교육 철학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ACGME가 강조하는 '교육적 연속성'과 '성과 기반 평가' 개념은 고려대 의료원의 수련 환경 변화에 결정적인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련의 개인별 역량 차이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시행, 지도 전문의들은 객관적 지표와 구체적 피드백을 바탕으로 수련의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고려대 의료원은 이번 글로벌 수련 모델 도입을 계기로 전공의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국내 타 수련 기관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평가 모델을 제시하며, 국내 전공의 수련 제도의 질적 고도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서 실장은 "고려대 의료원이 추구하는 바는 '전공의를 잘 가르치는 병원'이 되는 것을 넘어 '전공의를 잘 가르치는 시스템 구축'이 목표"라며 "이는 수련을 어떻게 잘할 것인가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좋은 의사를 만들기 위해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먼저 인턴 및 원하는 과부터 시행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려대 의료원은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산하 △안암 △구로 △안산 3개 병원은 통합 수련 제도를 통해 전공의를 공동 선발 및 교육하고, 전공의 근무 시간 단축 시범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전공의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 중이다.
서 실장은 "고려대 의료원은 전공의들이 수련 중 신체적·정서적·학문적으로 모두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전공의 수련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국내 전체 수련의 틀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변화된 수련 체계 속에서 길러진 '균형 잡힌 의사들이 행복하게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의료원의 ACGME 전공의 교육 도입 시도가 미국 애플이 지난 2009년 아이폰을 들고 국내에 들어와 디지털 생태계에 혁신을 불러온 것처럼, 전문의 교육 생태계에 반향을 일으킬 첫 걸음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