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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별 교내 주요 성과
섬마을 대부도에 디지털 헬스 케어 新바람…"어르신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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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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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s
3.건강과웰빙(S) / 9.산업,혁신,사회기반시설(SE) / 10.불평등감소(S)

'더위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 특히 고령층은 체온 조절 능력이 약한 데다 식사량이 줄면서 여름철 건강이 악화되기 쉽다. 더구나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거주하면 병원을 주기적으로 다니면서 건강을 점검하기도 어렵다.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 7월 마지막 주말. 한 섬마을에서 이러한 고령층들을 위한 무료 진료소가 열렸다.
오늘 26일(토) 대부남동경로당에서는 '고려대안산병원 지역사회 연계형 의료복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안산시 대부도 주민들을 위한 무료 진료가 시행됐다.
대부도는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에 딸린 섬으로 고령 인구가 많지만 섬 내 보건 지소 한 곳 외에는 별도의 의료 기관이 없어 정기 건강 검진과 만성 질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고려대 안산병원은 다양한 기업·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 취약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 제공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의료 봉사에는 고려대 보건대학원 헬스케어퓨처포럼 최고위과정 소속 원우들이 참여해 도움의 손길을 더했다. 이날 △신경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원우들은 진료소를 찾은 총 75명 어르신들의 기본 건강 상담은 물론 노년기 악화되기 쉬운 근골격계 건강을 점검하며 향후 진료가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살폈다.
또 이번 의료 봉사에는 최근 디지털 헬스 케어 영역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 대웅제약부터 이 기업과 협력하고 있는 △씨어스테크놀로지 △메디컬AI △아크 △엑소시스템즈 △에이슬립 △에버엑스 등 디지털 헬스 케어 기업들이 다수 참석해 힘을 실었다. 최근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공 지능과 사물 인터넷 등을 접목한 디지털 헬스 케어 기기가 의료 취약지를 위한 건강 관리 솔루션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장에서 활용된 기기로는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메디컬AI의 심부전 조기 진단 소프트웨어 '에티아 LVSD' △아크의 AI 실명 질환 진단 솔루션 '위스키(WISKY)'와 안저 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 △엑소시스템즈의 근감소증 분석 솔루션 '엑소메드-딥사크' △에버엑스의 근골격계 분석 '모라 뷰' △에이슬립의 수면 무호흡 진단 앱 '앱노트랙' 등이다.
이들 기기는 △심부전 △부정맥 △근감소증 △수면 무호흡증 등 고령층 다빈도 질환의 위험 신호를 디지털 기술을 통해 사전에 확인하고 건강 관리 방향 등을 안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박건우 교수는 "청진기에만 의존한 의료 봉사가 아닌 디지털 헬스 케어 기기를 통해 얻은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자료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건강 관리 방향을 설명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며 "어르신들에게도 새로운 기술을 통해 활력을 선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희대병원 대장항문외과 이길연 교수는 "유망한 디지털 헬스 케어 기술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시연하긴 쉽지 않아 더 귀한 시간이었다"며 "디지털 헬스 케어 기술은 만성 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 중심의 건강 관리를 실현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고령 사회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건국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종민 교수는 "나이 들면 아무래도 근골격계에 무리가 오기 쉬운데 이번 의료 봉사에선 디지털 헬스 케어 기기를 활용해 현 근골격계 상태를 점검하고 집에서 해 볼 수 있는 맞춤 운동법까지 안내할 수 있어 어르신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디지털 헬스 케어의 장을 마련한 대웅제약 측은 "병원을 찾기 어려운 대부도 주민들에게 첨단 기술로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더욱 뜻깊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의료 기기 기업들과 협력해 의료 소외 계층을 위한 정기적인 건강 지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 보건대학원 헬스케어퓨처포럼 최고위과정은 급변하고 있는 헬스 케어 산업에 대응하고자 고려대 의료원이 첫 개설한 새로운 교육 과정이다. 고려대 의료원은 이 과정을 통해 △디지털 헬스 케어 △인공 지능 △빅 데이터 △유전자 등 미래 의료 산업을 이끌어 갈 리더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소속 원우들은 매해 지역 의료 봉사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며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